“불타는 보험료, 사막의 도시도 예외 없다” … 라스베이거스 주택 보험 폭등

"Burning Costs in the Desert: Home Insurance Spikes Hit Las Vegas"

미국의 주택보험(주택 소유주 보험, homeowners insurance) 평균료는 최근 몇 년 간 급격히 올랐다. 일부 분석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약 70% 가까이 인상된 곳도 있다고 한다. 소비자 연맹(Consumer Federation of America)은 2021년부터 2024년 사이 전체 보험료가 평균 24% 인상되었다고 발표했으며, 이 기간 동안 전국 ZIP 코드의 95% 지역에서 보험료가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일부 주에서는 상승폭이 더 크다. 예컨대 유타(59 %), 일리노이(50 %), 애리조나(48 %), 펜실베이니아(44 %) 등 주에서 매우 높은 비율로 올랐다는 보고도 있다.

베가스에도 큰 폭의 상승률이 적용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보면 저렴한 주에 속한다. 

*베가스도 화재보험을 빌미로 대폭 상승 

뱅크레이트(Bankrate)에 의하면 라스베이거스 지역의 주택보험 평균 연간 보험료는 약  1,104 달러 정도이다. 조사 매체에 따라 1,478 달러로 치솟기도 한다. 20% 이상의 상승률이다. 네바다주에서는 화재 위험을 이유로 보험사가 계약을 취소하거나 갱신을 거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2023년 기준으로, 네바다 주정부 보험국(Nevada Division of Insurance)에 따르면 화재 위험을 이유로 481건의 보험 계약이 비갱신(nonrenewal) 처리되었으며, 이는 전년도 대비 82% 증가한 수치이다. 같은 해, 보험 가입 신청 건수 중 약 5,000건이 화재 위험을 이유로 거부되었다는 보고가 있는데, 이는 전년 대비 약 104.8% 증가한 수치이다. 보험사들이 과거보다 기후 리스크 모델, 위성 관측·GIS 기반 손해 예측 모델 등을 적극 활용하면서 지역별 리스크 반영 정도가 정밀해지고 있다. 일부 지역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보험료 인상 또는 커버리지 축소 대상이 되기도 한다. 

*취약 계층 더 큰 피해 / 대체 옵션 정책 발의 중 

기존 주택 소유자나 신규 구매자 모두 보험료 상승 부담 때문에 경제적 압박을 받는다. 특히 담보 대출을 받은 주택의 경우 보험 가입은 대출 조건이기 때문에 부담이 더 크며, 주택 매매 수요가 줄어들 수도 있다. 보험료나 재건 비용 부담은 소득이 낮은 가구일수록 더 큰 충격을 받는다. 또한, 보험사들이 리스크가 높은 지역 또는 주택을 회피하면서 취약 계층이 사는 지역이 상대적으로 더 위험해질 수 있다. 

네바다 주의회에서는 화재 위험 증가 및 보험 시장의 불안정성에 대응하기 위해 FAIR (Fair Access to Insurance Requirements) 플랜 도입을 검토하는 법안이 발의된 상태이다. 이는 보험사들이 민간 시장에서 보장 제공을 거부하는 경우, 대체 옵션을 제공하려는 제도적 장치다. 이 법안 초안은 먼저 민간 보험사를 통해 보험 가입 시도를 반드시 해야 하고, 세 개 보험사로부터 거부돼야 FAIR 플랜 자격이 주어지는 조건 등을 포함하고 있다. 주정부 보험국(Nevada Division of Insurance)은 FAIR 플랜 도입 가능성 연구도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있다.

*보험 리스크 절감 인프라 강화가 관건 

라스베가스 / 네바다 주택 보험 시장은 앞으로도 리스크 요인이 계속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기후 변화로 인한 건조화, 폭우 빈도 증가, 산불 확산 등은 장기적으로 보험 비용 및 이용 가능성에 지속적 압박이 될 것이다. FAIR 플랜 등 보험 “최후 보루(last resort)”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보험 시장 붕괴를 막는 하나의 대책이 될 수 있다. 다만, 이 제도가 도입되더라도 보험료 및 보장 한도, 가입 조건 등이 어떻게 설계되느냐가 중요하다. 주택 소유자나 예비 구매자는 보험 갱신 조건, 보장 범위, 자기부담금(deductible), 위험 완화 조치(예: 방화벽 설치, 외벽 내화성 자재 사용, 배수 개선 등) 적용 여부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또한, 지역 수준에서의 방재 인프라 강화(배수 개선, 산불 예방 사업 등)가 보험 리스크 절감에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

글_ 제이스 이(Jace Lee) 

Homeowners insurance premiums in the United States have surged dramatically in recent years. Some analyses suggest that in certain areas, premiums have increased by nearly 70% over the past five years. According to the Consumer Federation of America, the average premium rose by 24% nationwide between 2021 and 2024, with increases reported in 95% of ZIP codes during that period. In some states, the spike is even more severe. Utah saw premiums jump by 59%, Illinois by 50%, Arizona by 48%, and Pennsylvania by 44%.

*Las Vegas Hit by Premium Hikes Citing Fire Risk

Las Vegas hasn't escaped the nationwide surge in homeowners insurance rates. According to Bankrate, the average annual premium in the area is about $1,104, with some estimates as high as $1,478—a 20%+ increase.

In Nevada, insurers are increasingly canceling or denying coverage due to wildfire risks. In 2023, there were 481 nonrenewal (up 82%) and nearly 5,000 application denials (up 105%) for this reason. Insurers now use advanced tools like climate models, satellite data, and GIS, leading to more precise local risk assessments. Some neighborhoods are now labeled high-risk, resulting in higher premiums or reduced coverage.

*Low-Income Households Bear the Brunt

Rising insurance costs are putting financial pressure on both existing homeowners and prospective buyers. For those with mortgage loans, maintaining insurance coverage is typically a condition of the loan, making the burden even heavier. The added costs may also dampen demand in the housing market.

Low-income households are especially vulnerable. The rising cost of premiums and home reconstruction often hits them hardest, and as insurers pull out of higher-risk neighborhoods, disadvantaged communities may be left even more exposed.

*Legislative Efforts and Alternative Coverage Options

In response to growing wildfire risks and increasing instability in the insurance market, Nevada lawmakers have introduced a bill to explore the implementation of a FAIR Plan (Fair Access to Insurance Requirements). This program would serve as a "last-resort" insurance option when private insurers refuse coverage.

The draft bill proposes that applicants must first be denied by at least three private insurers before qualifying for the FAIR Plan. The Nevada Division of Insurance is reportedly studying the feasibility of implementing such a program.

*Strengthening Infrastructure Is Key to Reducing Risk

Climate-related threats—like drought, flash floods, and wildfires—are expected to worsen insurance risks in Las Vegas and Nevada.

A proposed FAIR Plan could help stabilize the market, but its impact will depend on how premiums, coverage limits, and eligibility are structured.

Homeowners should closely review policy terms and consider mitigation measures, while community investments in fire prevention and flood control will be key to reducing long-term ri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