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빌려주는 융자, 가능할까? Co-borrower의 의미
- Jul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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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구성원이 집을 구매하려고 할 때, 구매자의 크레딧 스코어가 낮아 융자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상대적으로 크레딧 스코어가 높은 부모님, 형제, 자녀 또는 배우자가 본인의 이름을 함께 넣어 도와줄 수 있는지를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많은 경우 크레딧 스코어가 높아야 더 낮은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크레딧이 좋은 가족의 이름만 빌려서 이자율이나 융자 조건을 좋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한다. 그러나 모기지 융자에서는 이름만 빌려주는 개념은 없다. 따라서 이번 칼럼에서는 가족의 주택 구매를 돕기 위해 Co-borrower로 들어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어떤 점을 반드시 주의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다.
모기지 융자에서 Co-borrower란 말 그대로 함께 돈을 빌리는 사람이다. 집을 실제로 누가 사용할 것인지, 누가 다운페이를 더 많이 냈는지, 가족끼리 어떤 약속을 했는지와 별개로, 융자 서류에 이름이 들어간다는 것은 금융기관 입장에서 해당 융자에 대한 책임을 함께 지는 사람으로 판단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동생이 집을 구매하려고 하는데 소득이 낮아 융자 승인이 어렵다고 가정해보자. 형은 동생을 도와주기 위해 Co-borrower로 들어가기로 한다. 하지만 만약 동생이 페이먼트를 연체한다면 그 기록은 형의 크레딧에도 영향을 줄 수 있고, 상황에 따라 형이 대신 페이먼트를 책임져야 할 수도 있다. 가족을 도와주려던 좋은 마음이 본인의 재정과 크레딧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이다.
또 하나 많이 오해하는 부분은 크레딧 스코어만 높으면 무조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크레딧 스코어는 융자 심사에서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모기지 융자는 크레딧 하나만 보고 승인되는 것이 아니다. 금융기관은 Co-borrower로 들어가는 사람의 소득, 부채, 직장, 세금보고 기록, 그리고 전체 부채비율까지 함께 검토한다. 따라서 실제 구매하는 가족 구성원보다 내 크레딧 스코어와 소득이 높더라도,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빚이 많아 부채비율이 높다면 오히려 융자 심사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은, 크레딧 스코어가 높은 사람이 함께 들어간다고 해서 무조건 높은 스코어 기준으로 이자율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모기지 융자에서는 borrower의 세 가지 크레딧 스코어, 즉 Equifax, Experian, TransUnion에서 산출된 점수 중 중간 점수를 먼저 확인하고, 두 명이 함께 융자에 들어갈 경우 둘 중 더 낮은 중간 점수가 이자율 결정에 사용된다.
예를 들어 실제 집을 구매하는 borrower의 크레딧 스코어가 680, 690, 700으로 나왔다면 이 사람의 중간 점수는 690이다. 반면 도와주는 가족의 크레딧 스코어가 780, 790, 800으로 나왔다면 이 사람의 중간 점수는 790이다. 이 경우 두 사람 중 더 낮은 중간 점수인 690이 이자율을 결정할 때 사용되는 기준 점수가 된다. 즉, 크레딧이 좋은 가족이 Co-borrower로 들어간다고 해서 구매자의 낮은 크레딧이 사라지거나, 높은 크레딧 점수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이 부분은 많은 분들이 가장 크게 착각하는 내용 중 하나이다. 크레딧이 좋은 가족의 이름을 넣으면 당연히 이자가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융자 심사에서는 구매자와 Co-borrower 모두의 크레딧을 함께 보고, 그 중 낮은 기준 점수가 적용된다. 따라서 Co-borrower는 단순히 좋은 크레딧을 빌려주는 역할이 아니라, 소득과 부채, 크레딧, 채무 책임까지 함께 심사받는 공동 융자 신청자라고 이해하는 것이 맞다.
결론적으로 모기지 융자에서 Co-borrower로 들어가는 것은 이름만 빌려주는 것이 아니다. 이는 융자 심사에 함께 들어가고, 부채 책임을 함께 지며, 장기적으로 본인의 재정 계획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결정이다. 따라서 가족의 집 구매를 돕고자 한다면 구매자와 도와주는 가족 모두가 융자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하여 승인 가능성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책임까지 함께 확인해야 한다. 단순히 “크레딧이 좋으니 이름만 넣으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이 결정이 앞으로 몇 년 동안 본인과 가족 모두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먼저 살펴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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