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용 집, 마이너스 수익이 나도 사는 게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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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투자용 집 관련 상담을 하다 보면 자주 듣는 질문들이 있다. “이 지역 괜찮을까요?”, “이 집 투자용으로 좋아 보이세요?” 이 질문을 받을 때마다 항상 먼저 말씀드리는 부분이 있다. 필자는 부동산 에이전트가 아니기 때문에, 특정 집이 좋은지 나쁜지에 대해서 직접적인 판단을 드리기는 어렵다. 하지만 융자 전문가의 입장에서, 그 집이 “투자 구조상 맞는 선택인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다. 그렇다면 투자 구조를 판단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 확인해 봐야 할 것은 이 집의 현금흐름이 어떻게 형성되는지이다. 예를 들어 $400,000짜리 집을 25% 다운하고 $300,000 융자를 30년 고정 7% 이자로 구매한다고 가정해보자. 이 경우 원금과 이자 페이먼트는 약 $1,995.91이 된다. 여기에 재산세를 연 1%로 계산하면 월 약 $333, 집보험을 월 약 $80 정도로 생각하면 HOA가 없는 조건에서도 총 페이먼트는 약 $2,408.91 수준이 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집이 얼마에 렌트가 나가는가”이다. 만약 주변 렌트 시세가 $1,800~$2,000 수준이라면 매달 몇백 불의 마이너스가 발생하게 된다. 이런 구조라면 마이너스가 발생하는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구매해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투자라는 관점에서 쉽게 접근하기는 어렵다.
반대로 같은 조건에서 주변 렌트 시세가 $2,400 근처의 수준이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이 경우에는 매달 남는 금액이 거의 없거나 많아야 $100 내외로 남는 수준일 것이다. 이 지점에서 많은 분들이 고민을 하신다. “이 정도면 굳이 투자할 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융자 관점에서 보면 한 가지 더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 모기지 페이먼트는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일부는 원금을 갚아가면서 자산을 쌓는 구조라는 점이다.
즉, 매달 큰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일정 부분은 본인의 에퀴티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부동산은 장기적으로 가격 상승을 보여온 자산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자산 가치가 증가할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또한 이렇게 집의 가치가 상승하고 원금이 줄어들면서 쌓인 에퀴티는, 캐시아웃 재융자나 2차 융자 등을 통해 자금을 융통할 수 있는 옵션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또 다른 투자 기회를 만들거나, 급하게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렌트비 역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수익이 거의 없거나 소폭의 마이너스였던 구조가 몇 년 뒤에는 플러스로 전환되는 사례도 실제로 많이 발생한다.
여기에 더해 투자용 집은 세금적인 측면에서도 고려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투자용 부동산의 경우 모기지 이자, 재산세, 집 관리비, 그리고 감가상각(Depreciation) 등의 항목들을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렌트 수입이 있더라도 실제 과세 대상 소득을 줄일 수 있는 구조가 된다. 즉, 내가 아닌 다른 이가 페이먼트의 상당 부분을 대신 내주고 본인이 에퀴티를 쌓아가는 동시에 절세까지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단순히 매달 발생하는 이윤이 적거나 마이너스라고 해서 무조건 손해라고 단정짓기보다는 충분히 검토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다만 이러한 부분은 개인의 소득 구조와 세금 상황에 따라 적용 방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회계사(CPA)와 상담을 통해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매달 발생하는 이윤이 크면 클수록 투자용 집 구매를 결정하는 데 어려움이 적을 것이다. 다만 그러기 위해 필요한 다운페이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면, 현실적으로는 최소한의 다운페이로 본인에게 맞는 현금흐름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 융자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이 적은 이윤 혹은 마이너스 수익 구조를 감당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를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지를 판단해 보는 것이 필요한 이유이다. 결국 이러한 구조를 감당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단기적인 마이너스만을 이유로 투자용 집 구매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 장기적인 자산 형성의 관점에서 충분히 의미 있는 선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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