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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늦지 않았다… ‘음악’이 다시 내 앞에 서다

  • 3 days ago
  • 7 min read

It’s Never Too Late: When Music Calls Me Back

Finale Performing Arts Center 미셸 김 대표(Michelle Kim, Founder & Director)

누군가는 인생을 직선으로 살아간다. 하지만 어떤 사람의 삶은 여러 번의 쉼표와 우회로를 지나 마침내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온다. 라스베이거스에 새롭게 문을 연 피내리 퍼포밍 아트 (Finale Performing Arts Center)의 미셸 김 대표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것은 오랫동안 가슴속에 품었던 꿈을 끝내 포기하지 않은 한 음악인의 진심이었다.


미셸 김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시작했다. 예술고등학교를 거쳐 199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교에서 음악을 전공하며 연주자의 꿈을 키웠다. 그러나 졸업 후 결혼과 육아, 그리고 현실은 그녀를 잠시 무대 밖으로 이끌었다. "꿈을 포기한 것은 아니었어요. 잠시 미뤄두었을 뿐이죠." 그녀는 음악 대신 의류 사업을 시작했고, 두 아이의 엄마이자 사업가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그녀는 교회 반주와 다양한 연주 활동을 이어가며 음악과의 연결을 놓지 않았다. 무대는 줄어들었지만, 음악을 향한 마음만큼은 한 번도 사라지지 않았다.


인생의 전환점은 2013년, 가족과 함께 라스베이거스로 이주하면서 찾아왔다. 새로운 도시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그녀는 스스로에게 다시 질문을 던졌다. "지금이 아니라면 언제 다시 음악을 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는 마흔이 넘은 나이였다. 하지만 그녀는 다시 학생이 되기를 선택했다. UNLV 음대 대학원에서 공부하며 잃어버렸던 연주자의 시간을 되찾기 시작했다.


그곳에서 그녀는 또 하나의 운명 같은 악기를 만났다. 바로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건반악기 하프시코드(Harpsichord)였다. 피아노의 전신이라 불리는 하프시코드는 현대 피아노와는 전혀 다른 음색과 연주법을 가진 악기다. 깊은 역사와 섬세한 해석이 필요한 이 악기는 자연스럽게 그녀를 바로크 음악의 세계로 이끌었다. "음악을 다시 배우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젊은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며 제 자신을 끊임없이 넘어야 했어요. 그녀의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라스베이거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바로크 공연에 참여했고, 2019년에는 라스베이거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헨델의 '메시아(Messiah)' 공연에서 하프시코드 연주자로 협연했다. 이후에도 미국 여러 지역에서 초청 연주와 실내악 활동을 이어가며 바로크 음악을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그녀의 꿈은 연주자에서 멈추지 않았다. 오랜 시간 활동하며 그녀는 한 가지 아쉬움을 느꼈다. 전문 연주자와 학생들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며, 지역사회가 수준 높은 공연을 일상처럼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그 고민은 결국 하나의 공간으로 이어졌다. 지난 5월 문을 연 Finale Performing Arts Center는 공연장과 음악학원의 개념을 넘어선 복합 문화예술 공간이다. 전문 연주자에게는 수준 높은 공연 환경을, 학생들에게는 실제 무대 경험을, 그리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클래식 음악을 보다 가까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인터뷰를 마치며 기자는 마지막 질문을 던졌다. "앞으로 어떤 음악인으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잠시 생각에 잠긴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화려한 연주자보다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하는 교육자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음악은 경쟁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연결하는 가장 아름다운 언어라고 믿습니다." 그 한마디는 그녀가 걸어온 지난 30여 년의 시간을 모두 설명해 주는 답처럼 들렸다. 누군가는 꿈을 이루는 것이 성공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미셸 김 대표를 만나고 나니, 진정한 성공은 꿈을 끝내 놓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라스베이거스의 한 작은 공연장에서 시작된 그녀의 두 번째 인생은, 어쩌면 이제 막 가장 아름다운 피날레(Finale)를 향해 첫 페이지를 열고 있는지도 모른다.


Some people live life in a straight line. Others take unexpected detours before finally finding where they truly belong. After meeting Michelle Kim, founder of Finale Performing Arts Center in Las Vegas, what stayed with me was not her impressive musical career or the opening of a new performance venue, but the unwavering passion of a musician who never gave up on her dream.


Michelle began studying music at a young age and later majored in music at San Francisco State University after moving to the United States in 1992. After graduation, however, marriage, motherhood, and the realities of life led her away from the concert stage. Instead, she built a successful clothing business while raising two children. Yet music never left her life. She continued accompanying church services and performing whenever opportunities arose, quietly holding onto her dream.


A turning point came in 2013 when her family relocated to Las Vegas. In her forties, she made the bold decision to return to school, enrolling in the graduate music program at UNLV. There, she discovered the harpsichord, the historic keyboard instrument of the Baroque era, and found a new artistic calling.


Her dedication led to performances throughout the region, including a featured appearance with the Las Vegas Philharmonic in Handel's Messiah in 2019. She has since continued performing Baroque music in concerts and chamber ensembles across the United States.


Her vision eventually expanded beyond performing. Wanting to create a place where musicians, students, and the community could learn and grow together, she founded Finale Performing Arts Center, which opened in May 2026. More than a music school or concert hall, it is a cultural space dedicated to high-quality music education, professional performances, and meaningful community engagement.


When asked how she hopes to be remembered, Michelle smiled and said, "Rather than being remembered as a great performer, I want to be remembered as an educator who inspires others. Music is not about competition—it is the most beautiful language that connects people."


Leaving the interview, I realized that true success is not simply achieving a dream, but never letting go of it. Michelle Kim's second chapter has only just begun, and it may well become the most beautiful finale of all.




목소리로 세상을 연결하다


A Voice That Connects Hearts

성악가 황초희, 음악으로 만드는 새로운 미래(Dr. Chohee Hwang’s Vision Through Music)



아름다운 목소리는 단순한 소리가 아니다.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새로운 용기가 되며,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특별한 언어다. Finale Performing Arts Center의 Event & Education Director이자 성악가인 황초희 박사(D.M.A.)는 음악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길을 걸어가고 있다.


한국에서 성악을 전공한 후 2012년 미국으로 건너온 그녀는 West Chester University, Northern Arizona University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University of Nevada, Las Vegas(UNLV)에서 성악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국에서 학업을 이어가는 동안 오페라, 독창회, 실내악 등 다양한 무대에서 경험을 쌓으며 연주자이자 음악 교육자로 성장했다. 현재 그녀는 Finale Performing Arts Center에서 공연과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Sonare Music Studio를 통해 학생들을 지도하며 음악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클래식 음악인으로 활동하는 길은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황 박사는 이 도시의 가능성을 믿는다.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고 좋은 공연을 기다리는 분들은 분명히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분들과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녀에게 Finale Performing Arts Center는 단순한 공연장이 아니다. 전문 연주자에게는 새로운 무대를, 학생들에게는 성장의 기회를, 지역사회에는 음악을 가까이 만나는 특별한 공간을 제공하는 문화예술의 중심이다. 교육자로서 그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완벽한 노래’보다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학생마다 가진 개성과 가능성을 존중하며 클래식 성악부터 뮤지컬, 팝 보컬까지 맞춤형 교육을 이어가는 그녀는 무대 경험 또한 성장의 중요한 과정이라고 믿는다.


앞으로 황 박사가 꿈꾸는 미래는 분명하다. 연주자로서 더 깊은 음악을 나누고, 교육자로서 다음 세대의 음악인을 키우는 것. 그리고 언젠가는 라스베이거스 어린이 합창단을 만들어 아이들이 음악 속에서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음악은 사람을 연결하는 가장 아름다운 언어입니다.” 그녀의 목소리가 향하는 곳에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음악으로 더 따뜻해지는 라스베이거스의 미래가 있다.


A beautiful voice is more than sound—it comforts, inspires, and connects people. Dr. Chohee Hwang (D.M.A.), Event & Education Director at Finale Performing Arts Center, is dedicated to sharing the power of music with the Las Vegas community.


After studying vocal performance in Korea, she moved to the U.S. in 2012, earning master’s degrees from West Chester University and Northern Arizona University, and a doctoral degree from UNLV. She has built her career as both a performer and educator through opera, recitals, chamber music, and vocal training.


Today, she leads music programs at Finale Performing Arts Center and mentors students through Sonare Music Studio. "Music is the most beautiful language that connects people."

Through performance and education, Dr. Hwang hopes to inspire the next generation of musicians and help create a more vibrant arts community in Las Vegas.




첼로 하나로 시작한 새로운 여정


A Cello’s Journey of Resilience

조재영 Music Director, 깊은 선율로 사막을 적시다 (Jae Young Cho: Deep Melodies Across the Las Vegas Desert)



뜨거운 라스베이거스의 여름, 첼로를 들고 공원으로 향했던 한 음악인이 있었다. 연고도, 인맥도 없는 새로운 도시에서 그는 음악으로 자신의 길을 다시 만들어야 했다. 카페를 찾아가 직접 공연을 제안하고, 작은 팁 박스 하나를 놓고 연주했던 시간들. 쉽지 않았지만 그 모든 순간은 지금의 그를 만든 소중한 시작이었다.


첼리스트 조재영은 2018년 한국에서의 음악 활동을 뒤로 하고 라스베이거스로 이주했다. 이후 UNLV에서 첼로 석사 과정과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치고, 현재 지역 전문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연주자이자 교육자로서의 길도 함께 걷고 있다. UNLV 강사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JY Cello Studio를 운영하며 다음 세대 음악인을 키우고 있다. 또한 Finale Art Center의 Music Director로 공연을 기획하고, 라스베이거스 안디옥교회 지휘자로도 활동하며 음악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음악인으로 자리 잡는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그는 음악이 가진 힘을 믿었다. 양로원, 병원, 재향군인회, 지역 행사 등 다양한 공간에서 연주하며 음악으로 위로와 기쁨을 나누었다. “음악을 누군가와 나눌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가장 큰 감사였습니다.” 그에게 음악은 단순한 공연이 아니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언어이며,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힘이다.


Finale Art Center는 그의 새로운 꿈을 담은 공간이다. 그는 이곳이 젊은 음악인들이 성장하고, 연주자와 관객이 가까이에서 음악을 함께 느끼는 라스베이거스의 대표적인 문화 공간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클래식은 오래된 음악이 아니라, 시대를 넘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살아 있는 예술입니다.”

조재영 디렉터의 목표는 분명하다. 연주자로서 더 깊은 음악으로 감동을 전하고, 교육자로서 학생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도록 돕는 것. 그리고 음악을 통해 라스베이거스의 문화예술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것이다.


첼로 하나로 시작했던 작은 발걸음은 이제 더 많은 사람들과 음악을 나누는 큰 울림이 되고 있다.



In the heat of a Las Vegas summer, a musician walked into a park carrying his cello, determined to create his own path in a new city. With no connections, he visited local cafés, proposed performances, and played with a small tip jar beside him. Those humble beginnings shaped his journey.


Cellist Jae Young Cho moved to Las Vegas in 2018 and completed his Master’s degree and Artist Diploma in Cello Performance at UNLV. Today, he performs with local professional orchestras, teaches at UNLV, runs JY Cello Studio, and serves as Music Director at Finale Art Center.


Through performances at community events, hospitals, and care facilities, he has shared the healing power of music. "Music is a language that connects people."

At the Finale Art Center, he hopes to create a space where musicians grow, audiences connect, and the beauty of classical music becomes part of everyday life. For Jae Young Cho, one cello became the beginning of a journey—and now it continues to create a greater harmony in Las Vegas.


Address: 1855 Village Center Cir, Las Vegas, NV 89134

Phone: (702)728-0405

글_ 제이스 이(Jace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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