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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징 후 찾아오는 현실 – 새 집주인이 반드시 알아야 할 세 가지

  • lasvegasknmagazine
  • 7 days ago
  • 2 min read

집을 처음 구매한 뒤에는 대부분 안도감과 뿌듯함으로 가득하다. 그러나 클로징이 끝나고 나면 정작 “이제 뭘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융자 진행은 다 끝났고 매달 모기지 페이먼트를 자동이체로 설정해 두었지만, 집주인 으로서 알아 두어야 할 현실적인 부분들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집 구매 후 반드시 알아야 할 세 가지 주의사항을 소개하고자 한다.


가장 먼저 조심해야 할 내용으로, 집 구매 후에는 스팸메일이 쏟아진다는 것이다. 집을 구매하고 나면 며칠 지나지 않아 각종 광고와 함께 중요해 보이는 메일들을 받기 시작한다. 보험회사, 솔라 회사(Solar Company), 홈 워런티, 그리고 재융자 광고까지 다양하다. 심지어 필자의 이름까지 새겨진 “더 늦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오”라거나, “지금 당장 지불하지 않으면 높은 페널티가 발생한다”는 내용도 있다. 이는 집을 구매한 정보가 공공기록(Public record)에 등록되어 누구나 열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누가 얼마에 어떤 집을 샀는지가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여러 회사들이 이를 기반으로 마케팅을 하는 것이다. 이런 광고들은 처음엔 혹할 수 있지만 대부분 단순 영업 목적이거나 실제 융자 기관과는 무관한 스팸 메일이다. 따라서 해당 지역의 카운티(County)나 다른 정부기관, 유틸리티 관련 회사 외에 모르는 회사로 받는 메일은 응답하지 않는 것이 좋고, 공식적인 안내인지 확인하려면 반드시 본인의 론 오피서나 타이틀 회사에 먼저 문의하길 권한다.


두번째로 기억해야 할 것은 매년 재산세(Property tax)와 집 보험(Home insurance)은 대부분 인상 된다는 것이다. 많은 고객들이 새해가 되면 “왜 제 모기지 페이먼트가 올라갔나요? 이자가 오른 건가요?”라며 놀라서 연락을 주신다. 하지만 이 시기에 연락주신 분들은 대부분 재산세와 집 보험을 함께 내는 에스크로 어카운트(Escrow account)를 사용하고 계신데, 이자는 변하지 않았다. 고정금리 모기지를 선택했다면 원금과 이자는 처음 계약한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재산세와 집 보험료다. 집의 시장 가치가 오를수록 재산세 평가액도 상승하고, 물가 인상과 보험사 정책에 따라 보험료도 매년 인상될 수 있다. 이로 인해 금액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매달 내는 총 페이먼트가 오르게 된다. 즉, 페이먼트가 올라갔다면 융자진행 할 때 받은 이자가 바뀐 것이 아니라 집의 가치 상승과 보험료 인상 때문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주의해야 할 점은, HOA(Homeowners Association) 페이먼트는 모기지 페이먼트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집 구매자들이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HOA 페이먼트다. 많은 분들이 매달 내는 모기지 페이먼트에 HOA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착각하거나, 바쁜 일상 속에 자동이체 설정을 하지 않고 잊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HOA 페이먼트는 은행이 에스크로 어카운트를 통해 관리해 주는 항목이 아니다. 직접 HOA에 연락하여 납부 방법을 확인하고, 온라인 계정을 만들어 오토페이(Autopay) 설정을 해두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지역이나 커뮤니티에 따라 매달 혹은 분기별로 납부 시기가 다를 수 있으며, 베가스의 일부 지역은 두 개의 HOA로 나뉘어 있어 각각 따로 납부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납부일이 지나면 연체료(Late fee)가 부과되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더 큰 문제는, 장기간 HOA 비용을 내지 않으면 HOA에서 집에 대한 Lien(유치권)을 설정할 수 있고, 심한 경우 법적 절차를 통해 압류(Foreclosure)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런 이유로 낭패를 보는 사례도 적지 않다. 따라서 클로징 후에는 반드시 HOA 납부 일정을 확인하고, 잊지 않도록 자동이체를 설정해 두어야 한다.


집을 구매하는 순간부터 ‘집주인’으로서의 새로운 책임이 시작된다. 광고나 마케팅에 휘둘리지 말고, 재산세와 보험료 인상으로 인한 페이먼트 변동을 이해하며, HOA 납부를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안정적인 집 유지의 핵심이다. 작은 부주의가 큰 재정적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집을 소유한 이후에도 꼼꼼하게 관리하고 점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집은 단순한 투자 자산이 아니라, 오랜 시간 나와 가족의 삶을 지탱하는 기반이다. 꾸준한 관리가 곧 자산의 보호이며, 그것이 바로 진정한 의미의 ‘내 집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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