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수영장이 있으면 이득이 될까?
- lasvegasknmagazine
- Sep 30
- 2 min read
베가스에 산 지 2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100도를 훌쩍 넘는 라스베이거스의 여름은 버겁기만 하다. 이럴 때 나는 상상해본다. 폭포수가 시원하게 떨어지고, 아이들이 수영장에서 첨벙첨벙 신나게 물놀이를 한다. 나는 선베드에 누워 햇볕을 즐기고, 옆 테이블에는 상큼하고 차가운 마가리타 한 잔이 놓여 있다. 남편은 바베큐를 굽는다.
이 장면은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수영장이 있는 집을 떠올릴 때 그리는 로망이다. 그래서인지 바이어들이 자주 묻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집에 수영장이 있으면 이득일까? 그렇다면 어떤 혜택이 있을까?”
그럴 때 내가 던지는 질문은 단순하다.
수영을 좋아하는가? / 여름이 되면 가족과 함께 충분히 즐길 수 있는가? / 수영장 관리를 직접 할 의향이 있는가, 아니면 매달 관리업체에 맡길 생각인가?
만약 대부분의 대답이 “YES”라면, 내 답은 간단하다. “그럼 수영장이 있는 집을 사라!”
모든 답은 본인에게서 나온다. “수영장이 있는 집이 나중에 더 비싸게 팔릴까? 더 인기가 있을까?”라는 질문은 사실 부차적인 문제다. 중요한 것은 수영장이 내 삶에 어떤 플러스 퀄리티를 더해 주는지, 그리고 나의 우선 순위가 어디에 있는지다. 왜냐하면 수영장은 수익성이 아니라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물론 즐거움과 투자 가치가 동시에 만족되면 더 좋다. 하지만 현실에서 두 가지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그렇다면 셀러 입장에서 기대할 수 있는 가치 상승과 최악의 경우를 함께 고려해 보자.
*수영장 보유 주택의 예상 가치 변화
잘 관리된 단독주택 (인그라운드 풀): 5%–8% 상승
예: 30만 달러 주택 기준 → 약 15,000달러 프리미엄
*수영장 보유거래 속도에 미치는 영향
현지 거래 기간 (2025 기준): 라스베이거스 시 평균 거래 기간(Days on Market): 중간값 56일, 평균 66일
헨더슨 시 평균 거래 기간: 중간값 54일, 평균 71일
위 데이터는 수영장의 유무를 고려하지 않은 전체 평균값이다. 즉, ‘수영장 여부에 따른 차이’는 직접적으로 보고된 바는 없다. 일부 고급 부동산 블로그에서는 ‘수영장이 빠른 판매에 도움이 된다’고 언급하지만, 객관적 통계 근거는 부족하다.
반대로, 최악의 사례도 있다. 지난 7월 내가 거래한 한 매물이 그랬다. 40개가 넘는 오퍼가 몰린 multiple offers 상황이었지만, 노후된 수영장이 큰 걸림돌이 되었다. 수년간 물을 빼둔 채 방치된 수영장은 집에 큰 손상을 남겼고, 결국 집의 가치를 크게 떨어뜨렸다. 사실 수영장이 없었더라면 더 높은 가격에 팔 수 있었을 거다. 리스팅 에이전트로서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다. 흔히 말하듯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수영장은 투자 자산이 아니라 짐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본인이 즐기고 꾸준히 관리하는 수영장은 오히려 자산이 된다. 생활의 질을 높여주고, 잘 관리된 상태로 유지된다면 집을 팔 때도 부담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또 다른 매력 포인트가 되어 혜택으로 돌아올 수 있다.
결국 수영장은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 어떤 집에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바로 그 선택의 문제다. 그리고 만약 본인 수영장에 지금 문제가 있다면, 차근차근 그 문제들을 살펴보고 해결하는 것 역시 현명한 홈 오너의 자세일 것이다.
여러분의 집 이야기도 들려주세요좋은 아이디어나 나누고 싶은 의견이 있다면언제든 Qsellhouses@gmail.com 으로 보내주세요.다음 칼럼에서 함께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심규숙 리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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